`1.25 인터넷 대란' 이후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가 국내 인터넷 기간망의 안정성과 신뢰도 향상을 위해 도입을 추진해 오던 국제 도메인 기간 네임서버가 국내에 들어온다. 정보통신부와 KRNIC은 12일 인터넷 디지털 인증, 일반 도메인 네임 등록, 주 요루트서버 관리 등 인터넷 핵심 인프라 관리를 담당하는 미국 업체 베리사인(VeriSign)과 협의해 루트서버 J의 복사본과 .com, .net 네임서버를 국내에 들여오기로 하고이날 오전 협정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서버들이 국내에 설치되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은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예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국제회선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독립적인서비스가 가능해 1.25 인터넷 대란과 같은 사건이 재발하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KRNIC 관계자는 설명했다. 루트서버는 사람이 사용하는 영문 혹은 한글 도메인 이름을 통신기기가 이해하는 숫자주소(IP주소)로 변환해주는 인터넷의 핵심 시스템이며 .com, .net 네임서버는 일반 최상위 도메인(gTLDㆍgeneric Top Level Domain) 네임서버의 일종으로 인터넷 운영 및 장애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KRNIC이 지난 5월 미국 인터넷소프트웨어컨소시엄(ISC)으로부터 유치한 루트서버 F의 미러사이트도 조만간 운영에 들어가게 돼 우리나라는 모두 3대의인터넷 기간서버를 보유하게 됐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우리나라의 국가별 최상위도메인인 .kr에 대한 나라별 최상위 도메인(ccTLD) 네임서버만 설치돼 있었으며 gTLD 네임서버나 루트서버는 없었다. 전세계에 단 13개만 존재하는 원본 루트서버에는 A부터 M까지 고유번호가 붙어있으며 이중 10개는 미국에, 나머지는 스웨덴, 영국, 일본에 각각 1개씩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