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 성장엔진을 잡아라.' 올 하반기 시스템통합(SI) 업체의 화두는 새로운 성장엔진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을 성장엔진으로 극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수익성과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중국사업에 역점을 두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외형성장 위주의 경영에서 수익성에 무게를 두는 내실경영도 확산되는 추세다. SI 업계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평균 2∼3%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찌보면 당연한 움직임이다. ◆휴대인터넷·유비쿼터스·모바일 포스데이타는 미래 성장엔진 확보를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미래 성장엔진을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핵심 솔루션 확보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운 성장엔진 확보를 위해 휴대인터넷사업,리눅스사업 등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과 인수 후 개발(A&D)도 추진 중이다. 삼성SDS도 앞으로 5∼10년을 내다보고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야 할 신사업과 사업 전략을 짜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계열사의 아웃소싱 사례를 외부 사업에 적용하는 공유형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한 'ITO사업추진단'을 신설했다. IBM의 웹스피어와 MS의 닷넷을 바탕으로 웹서비스 컨설팅과 SI 사업에 박차를 가할 '웹서비스사업추진단'도 만들었다. 현대정보기술은 유비쿼터스 등을 앞으로 확보해야 할 미래 성장엔진으로 설정했고 신세계I&C는 모바일 SI를 강화하기 위해 PDA 등 기존 무선장비 대외 판매망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내실경영으로 수익성을 높인다 삼성SDS는 연초부터 '원가의식'을 키워드로 삼아 '고효율 내실경영과 준비경영'을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G CNS도 공공 금융 제조 서비스 등 전분야에 걸쳐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면서 수익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SK C&C는 차세대 뱅킹과 보험시스템,공공 및 국방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계열사가 아닌 대외사업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50% 더 올린다는 목표다. 쌍용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도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하반기 사업전략을 세웠다. 쌍용정보통신은 국방 공공 텔레콤 스포츠 금융 모바일 방송SI 분야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면서 수주율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저가수주를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신세계I&C는 견실경영을 내세워 고부가가치 솔루션 영업을 본격 전개하고 동양시스템즈는 제2금융권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공공분야는 노하우를 가진 전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수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 해외시장 개척도 미래성장을 위한 SI 업계의 과제다. 삼성SDS는 하반기 중국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 6월부터 중국 태스크포스팀을 가동 중이다. 중국인 하오인씨를 팀장으로 영입,중국인 5명으로 출발한 중국 태스크포스팀은 앞으로 30명 정도로 인력이 보강돼 중국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LG CNS는 하반기 중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매출액 가운데 10%를 해외사업을 통해 얻는다는 계획이다. SKC&C도 해외사업을 IT 아웃소싱과 함께 하반기 전략사업으로 잡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