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으로 각광받는 IMT-2000 단말기 가격이 부가 기능에 따라 2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속 전국 13개 물가감시센터와 공동으로 전국 15개 지역의 휴대폰 직영대리점과 대리점, 판매점 480곳을 대상으로 휴대폰단말기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IMT-2000 EVDO 단말기는 카메라 부착 여부, LCD 컬러, VOD, MOD 등 부가 기능에따라 가격 차이가 났다. 실제로 삼성전자 SCH-V330(EVDO, 26만2천TFT-LCD, VOD, MOD, 40화음)은 63만6천992원, 팬택&큐리텔 PS-E200(EVDO, 6만5천LCD, 40화음)은 41만390원으로 20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연맹은 "IMT-2000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만 고성능 단말기를 비싼 값에 구입하고 있다"며 "자신의 용도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용산전자상가, 테크노마트 등 전문상가와 일반 대리점간 휴대전화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SCH-V330의 경우 용산전자상가(7곳) 평균 가격이 64만3천원, 테크노마트(4곳)는 66만원, 일반대리점(전국52곳)은 63만6천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인터넷 쇼핑몰은 표준요금으로 신규가입하는 경우 일반 대리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오히려 가격이 비쌌으며, 의무사용기간과 특정요금, 부가서비스를 강요하는 곳이 많았다. 휴대전화 보상판매 역시 판매점마다 보상금액이 차이가 났으며 의무사용, 부가서비스 이용을 전제로 보상 금액을 책정해 보상판매가 형식적이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소비자연맹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