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센트리노 노트북의판매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올해 말께는 국내 노트북 PC 시장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센트리노 노트북의 판매호조로 무선랜 가입자도 급증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판매되는 노트북 PC 중 인텔의 센트리노 칩셋을탑재한 노트북의 비율은 업체에 따라 최소 20%, 최대 50%에 이르고 있다. LG IBM의 경우 7월 중순 현재 이 회사가 판매하는 노트북 중 센트리노 제품과그렇지 않은 제품의 비율은 50대 50 가량이며 이 회사는 올해 연말까지 이 비중을 80대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센트리노가 노트북 시장을 급격히 잠식할 것으로 판단하고타사 초기모델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발열 문제와 배터리 대기 시간 등을 해결한 제품을 적기에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며 "국내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센트리노 제품의비율은 연말께 40%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센트리노 노트북을 내놓았던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타사와 마찬가지로 월별, 분기별 내수시장 노트북 판매실적이나 비율은 공개하지 않는것이 방침"이라고 전제하고 "최근 국내 시장에서 팔리는 삼성전자 노트북의 20~30%정도가 센트리노 노트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타사보다 1개월 가량 뒤늦은 4월 중순께 센트리노 노트북을 출시한 삼보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7월 중순께까지 3개월만에 센트리노 노트북 1천800대 가량을 판매했으며 최근 전체 노트북 판매량 중 20% 가량이 센트리노 노트북"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무선랜 환경이 잘 구축된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센트리노노트북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핫스팟(기지국이 설치돼 무선랜 사용이 가능한 지역)이 늘어나면서 센트리노 노트북으로의 대체 현상이 급속히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선랜을 기본 탑재한 센트리노 제품이 국내 노트북 PC 시장을 급속히 파고들면서 KT의 `네스팟', 하나로통신의 `하나포스 애니웨이' 등 무선랜 서비스에 가입하는소비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무선랜 서비스인 KT 네스팟의 경우 센트리노 노트북 출시 직전인지난 2월 네스팟 가입자는 12만6천명에 불과했으나 센트리노 노트북이 국내에 최초로 출시된 3월에는 1개월 동안 가입자가 2만2천명 늘어났다. KT의 네스팟 서비스는 KT가 센트리노 노트북 출시 이후 LG IBM, 롯데리아, 인텔등과 공동 마케팅, 특별 판매 등을 실시하면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난 6월말에는 센트리노 노트북 출시 직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6만명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