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스턴트 메신저 MSN메신저를 서비스하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엔씨소프트와 손잡고 국내에서 게임서비스 사업에 나선다. 한국MS와 엔씨소프트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사업제휴협약을 맺고 MS가 이날 새로 선보인 'MSN메신저 6.0버전'을 통해 엔씨가 운영하는 웹게임포털 게임팅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을 서비스하기로 했다. 또 엔씨의 출세작인 리니지를 메신저로 통해 서비스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에 따라 NHN(한게임) 넷마블 네오위즈(세이게임) 등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게임포털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 MSN메신저 사용자는 하루 6백50만명에 달해 엔씨는 순식간에 기존 게임포털을 앞지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넷마블과 한게임의 하루 이용자는 1백30만명 수준이다. 한편 한국MS는 오는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하는 MSN메신저 6.0은 문자채팅은 물론 영상채팅 게임 파일전송 쇼핑 등 인터넷 서비스를 망라하는 새로운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이구환 MSN사업부 총괄이사는 "MSN메신저 6.0버전은 단순한 버전 업그레이드라기 보다는 새로운 메신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MSN메신저 6.0은 화상채팅 음성채팅 화이트보드 파일공유 등 각종 기능을 메신저 클라이언트로 통합,기본 기능으로 제공한다. 이에 따라 화상카메라만 설치하면 메신저로 누구나 쉽게 화상채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문자채팅을 하듯이 메신저 창 안에서 버디(대화상대)와 게임이나 퀴즈 등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이다. 서로 얼굴을 보고 대화하며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동영상이나 사진 캐릭터 그림 등을 대화상대에게 보여줄 수 있고 사용자가 직접 이모티콘을 디자인해 사용할 수도 있다. 또 추가된 게임서비스는 엔씨의 게임팅 게임과는 별도로 체커 전투카드놀이 비주얼드 지뢰찾기대전 3목놀이 회전결정판 등의 게임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