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MS(마이크로소프트가)에서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MSN코리아가 국내에서 공동으로 게임 서비스사업에 나서기로 합의, 제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게임포털시장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MS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인 MSN코리아는 10일 새로 선보이는 메신저 6.0버전에 추가된 게임메뉴를 온라인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맡아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제휴협약을 양사가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새로운 버전의 메신저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보드(Board)게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게임 등 게임포털들과 전면전일 벌인다는 계획이다. MSN메신저의 국내 사용자수가 800만명에 이르고 이는 한게임, 넷마블 등 거대게임포털의 가입자수와 맞먹는 규모이기 때문에 향후 게임포털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이들 업체간에 불꽃튀는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대표적인 RPG(Role Playing Game)게임인 `리니지'에 대해서도 양사는 조만간 서비스 제공 시기를 협의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거대 게임포털업체와의 전면전을 위해 사내에 특별 프로젝트팀까지 구성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양사 관계자들은 "MSN 메신저 사용자 수가 80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엔씨소프트로서는 게임포털에 전혀 뒤지지 않는 규모의 가입자를 유치한 셈"이라며 "메신저 사용 연령층도 게임의 주고객인 10대에서 30대 초반에 속하기 때문에 메신저를 이용하다가 게임을 즐기려는 성향이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