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망에 연결된 수많은 PC를 연결, 대용량 슈퍼 컴퓨터처럼 활용해 고난도 연구를 수행하는 `코리아 앳 홈'(Korea@Home) 프로젝트가 2개의 신약후보물질을 검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정보통신부가 8일 밝혔다. 정통부는 지난해 1월 코리아 앳 홈 프로젝트에 참여할 네티즌 5천여명을 모집,이들의 PC를 연결해 슈퍼컴퓨터에 버금가는 성능을 구현, 시범사업으로 `신약후보물질 탐색'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유효성 물질 7개를 찾아냈으며 생물학적 추가검증을 거쳐 2개의 신약후보물질을 검출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1개의 신약후보물질을 찾기 위해서는 매년 수십억∼수백억원의 연구비가 소요되고 기간도 3년이상이 걸리는 데 비해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불과 6억원의예산으로 1년만에 2개의 신약후보물질을 검출할 수 있었다고 정통부는 말했다. 이 시범사업을 주관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5만여종의 화학분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뒤 이들 물질과 암의 원인 단백질(CDK-2), 무좀의 원인 단백질(COX-2) 등과의 결합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신약후보물질 탐색을 시도했다. 항원과 결합성이 있는 물질은 신약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탐색이 이뤄진 것이다. 정통부는 "이 프로젝트는 PC를 제공하는 네티즌이 PC를 사용하지 않을 때나 사용중이더라도 여유용량을 활용한다"면서 "이를 통해 거액의 연구.개발용 슈퍼컴퓨터도입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시범사업의 범위를 바이오 분야외에 3차원 그래픽, 금융.증권분석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