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LG전자 동아일렉콤의 합작사인 SLD텔레콤과 베트남의 SPT는 1일 베트남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에 들어갔다. SLD텔레콤과 SPT는 2000년 10월 경영협력계약(BCC)을 체결,2001년 9월 베트남 정부의 투자 승인을 얻은 후 'S-텔레콤'(대표 찡딩킁)이란 회사를 만들었다. S-텔레콤은 약 2년간의 준비 끝에 'S-Fone'이라는 이름으로 호치민과 하노이 등 13개 주요지역에서 이날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트남에서는 외국 업체가 통신회사 주식을 한 주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SLD텔레콤은 지분출자 없이 망구축 등 투자비 전액을 부담하고 SPT는 주파수를 제공하는 형태의 BCC를 맺었다. 이 계약에 따라 SLD텔레콤은 향후 15년간 이동전화 영업으로 발생하는 이익의 절반을 가져간다. SLD텔레콤이 지분투자를 못했기 때문에 자본이득은 얻을 수 없으며 계약이 끝나는 15년 이후에는 자동으로 철수하게 된다. 베트남 정부의 개방정책으로 법규정이 바뀌면 지분투자도 가능해질 수 있다. SLD텔레콤은 데이터전송속도가 1백44Kbps에 달하는 2.5세대 이동통신(cdma2000 1x)망을 구축했으며 향후 2~3년 내 전국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SLD텔레콤은 앞선 기술력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20만명이상 가입자를 확보, 시장점유율 15%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국영 통신업체인 VNPT 산하의 모비폰과 비나폰이 유럽형 GSM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6월말 현재 총 가입자는 2백만명 수준으로 보급률이 3%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베트남 인구가 8천만명에 달하는데다 이동전화 성장률이 50%이상이어서 잠재력은 큰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베트남에서의 CDMA 도입으로 전세계의 CDMA 사용 국가는 총 60개로 늘어났다. SLD텔레콤은 2000년 4월 SK텔레콤(53.8%),LG전자(44%),동아일렉콤(2.2%)이 합작 설립한 회사로 현재 자본금은 5천4백만달러다. 한편 이날 호치민 쉐라톤 호텔에서 정통부 노준형 기획관리실장, 유태현 주베트남 대사,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김종은 LG전자 사장,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 마이림쭉 베트남 우편통신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CDMA 개통식이 열렸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