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관리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티맥스데이타는 1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대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국산 데이터관리 소프트웨어(DBMS) '티베로'를 선보였다. 티맥스데이타의 정태성 사장은 "이 제품은 외산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2배 이상 빠르고 가격은 60∼70% 수준인 차세대 DBMS"라고 소개했다. 정 사장은 "티베로는 자체 개발한 HTA(Hyper Thread Architecture)방식을 적용해 메모리 소요량을 혁신적으로 줄인 제품"이라며 "다수의 사용자가 접속하더라도 데이터 처리속도를 기존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고 말했다. 티맥스데이타가 개발한 HTA방식은 한꺼번에 많은 사용자가 데이터를 사용하더라도 트래픽이 적게 걸리게 만들어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켜 주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하드웨어 투자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티맥스데이타는 이러한 제품의 우수성을 무기로 올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을 공략한 뒤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정 사장은 "내년엔 국내 매출 1백억원,2005년엔 국내 매출 3백억원과 해외매출 1백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수입대체효과 및 수출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DBMS는 대량의 데이터를 컴퓨터내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로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2천억원대,세계 시장은 10조원대에 이른다. 국내에선 그동안 선두주자인 오라클을 비롯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계 '3인방'이 과점 체제를 유지해왔다. 티맥스데이타는 국내 미들웨어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티맥스소프트의 관계사로 티베로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달초 설립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