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성(性)문화 포털을 표방했던 `sex.co.kr'도메인이 포르노사이트에 접속이 가능하도록 운영되고 있다. 15일 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에 따르면 음란성을 이유로 등록이 금지됐다가 지난해 11월 2만3천대 1의 당첨 경쟁 끝에 소유권자를 찾은sex.co.kr도메인이 사이트 하단의 `포르노'등 외설적인 어휘를 클릭하면 곧바로 음란사이트로 접속할 수 있도록 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ex.co.kr도메인은 지난 3월 소유권자로 알려진 남모씨가 성인문화 포털업체를설립하면서 이 사업에 이용될 것으로 우려됐었다. 남씨는 당초 음란성과는 거리가 먼 성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외에 유명인사의 성관념에 대한 인터뷰를 게재하고 건전한 동영상 및 만화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성인인증 및 실명확인 절차만 거치면 포르노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사이트가 구성돼있어 남씨가 공언했던 건전한 성문화 포털사업과는 방향이 어긋났다는게 KRNIC을 비롯한 인터넷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남씨는 지난해 11월 친구들과 함께 친인척들을 대거 동원하는 수법으로 sex.co.kr 등 섹스 관련 주요 도메인을 싹쓸이했으며, 당시 이 도메인은 최고 수십억원의잠재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