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워크맨은 어떤 모습일까. 가정용 비디오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로 세계 게임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소니가 내년말 출시를 목표로 휴대형 엔터테인먼트 기기인 `PSP'(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쿠다라기 켄 사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E3게임쇼에서 PSP를 `21세기의 워크맨'이라는 소개와 함께 참가자들에게 제품사양을 공개했다. PSP는 지난 20여년간 휴대형 카세트인 `워크맨'으로 세계인의 주머니를 장악했던 소니가 이를 잇는 차세대 휴대형 기기를 처음으로 선보인 셈이다. 소니가 공개한 PSP는 480x272의 화소를 갖는 4.5인치의 화면에 재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로 작동된다. PSP는 2.4인치의 지금에 1.8GB의 용량을 UMD(Universal Media Disc)를 넣어 게임과 음악,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소니는 또 이 자리에서 플레이스테이션2에 연결할 수 있는 USB카메라인 `아이토이'를 전시했다. 아이토이는 게이머가 자신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메모리카드에 기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얼굴이 TV 화면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플레이스테이션2의 부속기기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