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터넷서점인 예스24가 의류전문업체인 한세실업에 매각됨에 따라 인터넷서점 업계의 재편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예스24에 이어 국내 선두권 인터넷서점인 모닝365도 매각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체 생존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알라딘 리브로 등의 인터넷 서점도 합병 등을 통해 활로를 찾아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인터넷서점 시장의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예스24가 매각됨에 따라 업계 재편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스24를 인수한 한세실업 관계자는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등 수익성도 기대된다"며 한세실업의 충분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한세실업이 인터넷서점의 추가인수도 시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터넷서점들은 지난 2월말 신간도서에 대해 할인율을 10% 이내로 제한한 도서정가제 시행이후 매출액이 30∼40% 가량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인터넷서점 시장구도로는 제살깎기식 가격경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2∼3개 업체 정도로 재편되는 과정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해온 모닝365도 최근 매각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경영실적이 흑자로 돌아서 조만간 협상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