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는 17일 PC 운용 체제(OS)인 `윈도(Windows)'의 일부 기종에서 결함이 발견돼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일본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발표를 통해 최신 제품인 `윈도 XP'를 비롯해 `윈도 2000', `윈도 NT4.0' 등에서 시스템 관리 권한이 없는 이용자가 자의적으로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시스템 구성을 변경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MS는 이번 결함의 심각도가 자체적으로 정한 4단계 평가 가운데 `긴급'에 이은`중요'에 해당한다고 밝히고 즉각 수정 프로그램을 공개해 이를 가능한 한 빨리 적용하도록 고객들에게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함이 발견된 곳은 PC 운영 체제의 핵심에 해당하는 `윈도 커넬'이라는 부분으로 악용될 경우 공격자가 시스템에 대해 자의적으로 조작을 할 수 있어 사용자가 큰피해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S는 지난해에도 윈도 운영 체제에 수 차례 중대 결함이 발견돼 긴급 대응에 나서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교도통신 등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