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온 디맨드(eBusiness On Demand)는 긴 여정(long journey)입니다.완전한 형태로 발전해가는 과정이지만 지금도 온 디맨드가 실현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스티브 밀스 IBM 소프트웨어그룹 수석부사장은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 통합(Integration)을 강조한 것이 온 디맨드의 핵심"이라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온 디맨드"란 e비즈니스 개념을 처음 주창한 IBM이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e비즈니스 전략이다. 밀스 부사장은 "온 디맨드는 공급업체와 직원,고객을 연결해 기업으로 하여금 시장상황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 빨리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실적에 바로 반영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화학회사인 다우케미컬의 경우 새 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데 예전에는 30일이 걸렸지만 온 디맨드 제품인 웹스피어(WebSphere)를 도입한 이후 10일로 단축됐다"고 소개했다. 밀스 부사장은 온 디맨드 전략에서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의 협력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다른 플랫폼이나 시스템에서 다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개발자들과 협력관계를 잘 유지해야 미들웨어 제품으로서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IBM은 전략적 제휴,마케팅 협정,개발자와의 파트너십 강화,공동마케팅과 영업,기술적 지원과 교육훈련 등을 통해 무형의 여러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또 "고객입장에선 운용(runnig)과 소요시간(run time)을 따지겠지만 개발 툴이나 관리(managing)와 활용(using)도 역시 중요"하다며 "IBM의 5개 브랜드 제품군을 모두 사랑한다(I love all my children)"고 힘주어 말했다. 밀스 부사장은 정보기술(IT)산업의 경기전망과 관련,"올해 조사한 기업들의 IT지출 계획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1990년대말의 IT지출이 거품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상유지라도 의미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IBM은 풍부한 제품군을 갖고 있으며 점유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 상대적으로 시장을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국 소프트웨어 시장은 최근 2~3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강세를 유지할 정도로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격려했다. 또 "한국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기술력도 높은 만큼 한국외 시장과 기업고객에게 도전하고 이를 위해 오픈환경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올리언즈(미국)=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