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각 구청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의 인터넷민원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 강남구청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송파구청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웹사이트평가개발원(원장 홍일유 중앙대교수)이 지난 2월 방문자수를기준으로 10위안에 드는 서울시 구청의 웹사이트를 평가한 보고서에 따르면 강남구청이 8.80점(10점만점)으로 1위에 올랐고 송파구청이 5.87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웹사이트평가개발원 소속 5명의 전문위원이 지난달 3일부터 6주간각 구청의 웹사이트가 제공하는 인터넷 민원 서비스를 안내, 신청, 상담, 신고, 참여, 기타 서비스 등 6개 부문 100여개의 항목에 걸쳐 평가를 실시한 결과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강남구청의 웹사이트는 전체 6개 부문에서 부문별 1위를차지했고 특히 민원서류 신청 및 열람, 관련 민원서비스와의 연계수준을 평가하는신청서비스 부문에서 유일하게 9점 이상인 9.17점을 받았다. 강남구청은 세분화된 민원 안내 서비스와 자체 구축한 증명서류 신청을 제공하는 등 다른 구청의 웹사이트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특히 구청의 방침을 결정할 때 인터넷 설문, 온라인 토론장 등을 통해 구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남구청은 또 수수료나 과징금을 신용카드와 핸드폰으로 낼 수 있도록 해 민원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일일 평균 방문자수도 2만5천명으로 전체 평균의 3배 이상이라고 웹사이트평가개발원은 설명했다. 강남구청에 이어 성동구청(총점 7.64점), 서초구청(7.28점), 중구청(6.95점)이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최하위를 기록한 송파구청은 불편사항, 환경오염 신고와 이에 대한 조치사항을 측정하는 신고서비스(8.75점)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특히 신청서비스가 3.33점으로 낮게 평가됐다. 평가대상 구청사이트는 관련법규를 참조하고 세분화된 분야에 대한 자료실 등을이용할 수 있는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연결시켜놨으나 송파구청은 유일하게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것이 지적됐다. 또 대부분의 구청이 주차단속 사진, 청소 민원, 현수막 온라인 신청 등 다양한사안에 대한 인터넷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송파구청과 성북구청은 아직이같은 편리한 민원서비스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청과 함께 강서구청(6.57점), 도봉구청(6.53점)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웹사이트평가개발원 측은 "서울시 구청 웹사이트의 민원서비스는 기능적인 측면은 우수하지만 지속적인 운영이나 민원에 대한 신속한 대응능력이 떨어진다"며 "웹사이트를 제대로 파악하고 전담할 수 있는 인원을 배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