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 의 아시안게임으로 불리는 `제7회2004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아시아텔레콤(ITU Telecom Asia 2004)' 행사 개최지가 부산으로 결정됐다. 안상영 부산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행사 개최지 결정을 놓고 태국 방콕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세계 300여개의 IT업계와 이사회 등의 여론 수렴 결과부산으로 결정했다고 ITU 사무국이 정보통신부에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정보통신부는 이달 중순부터 2개월 동안 ITU 사무국과 대회개최 관련 사항에 대한 협상을 벌인뒤 6월 중순께 본부가 있는 제네바에서 ITU측과최종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ITU 아시아텔레콤 행사는 지난 85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열린뒤 지난 97년까지 4회까지 열렸고 2000년과 2002년에 연속 홍콩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의 정보통신(IT)전시회로 기록되는 `IT의 아시안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이 행사는 전시업체 500개, 국내.외 관람객 5만여명, 각국 관계 장관 등 정부고위 인사, 업계 최고경영자, 포럼 참가자, 보도진 등이 대거 방문함으로써 1천85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며 부산이 국제행사 및 컨벤션도시임을 과시할 수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특히 정보통신 강국인 우리나라 각 관련 업체들은 IT산업 발전상을 각국에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됐고 국내 및 부산소재 IT 관련 업체들은 세계적 전시회에손쉽게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부산시와 벡스코는 2004년 9월 13일부터 같은달 19일까지 벡스코에서 이 행사를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시는 정보통신부의 지원아래 IT업계와 공동으로 `ITU 유치위원회'를 `ITU 2004 조직위원회'로 개편, 발족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갈방침이다. 시는 이 행사를 사상 최대의 IT 축제로 치르기 위해 벡스코 전문 전시장과 야외전시장, 컨벤션 홀 등 5만여㎡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전세계 30여개국의세계적인 IT기업 500여개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2002년 행사 유치에 나섰다가 실패를 경험한 부산시는 방콕시와 상하이, 도쿄,쿠알라룸푸르, 뉴델리, 싱가포르 등과 함께 치열한 유치전을 펼치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막판 뒤집기로 유치에 성공했다. ITU는 지난 1895년 창립된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UN산하 국제기구로 세계 189개의 회원국을 거느리고 있고 `ITU 아시아텔레콤'은 ITU 세계 4대지역(아시아.아메리카.아랍.아프리카) 텔레콤의 하나이다. 이 행사는 각국 전문가들이 세계정보통신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포럼과 세계 유수 정보통신업체가 최신 기술 및 서비스를 홍보하는 전시회로 구성돼 2년마다한번씩 열린다. 안 시장은 "2010년 여수박람회 유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정보통신부를비롯한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IT업계의 동참으로 대규모 국제 전문 전시회를또한번 부산에 유치할 수 있게됐다"며 "이 행사는 아시안게임 못지 않게 부산과 국가에 경제적으로 큰 실익을 가져 주고 특히 부산이 명실상부한 세계도시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게 됨은 물론 2005년 APEC 정상회의 및 각료회의 등 국제행사를 유치하는데도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 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