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인 데이콤[15940]과 LG텔레콤[32640]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나로통신[33630] 현 경영진이 추진하고 있는 하나로통신 신윤식 회장의 재신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공식 발표했다. 데이콤과 LG텔레콤은 "현재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하나로통신의 생존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인 경영, 과감한 구조조정, 공정거래 등을 통해 회사를 회생시킬 수 있는 경영인이 필요하다"며 신 회장의 연임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양사는 "새로운 CEO(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하나로통신이 제2의 도약을 해야하는 시점이며 이를 위해 데이콤 및 LG텔레콤은 최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은 하나로통신의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주주로서하나로통신의 경영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신윤식 회장은 지난 1997년 데이콤 주도의 컨소시엄을 통한 하나로통신의 설립 이래 CEO(최고경영자)를 맡아 왔으나 임기 내 적자가 지속되는 등 어려운경영환경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LG그룹 계열사는 하나로통신의 지분 13.1%를 확보한 상태며 이 중 데이콤과 LG텔레콤이 각각 7.07%, 1.93% 포인트를 보유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계열분리돼 있으나 사실상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LG화재[02550] 보유 지분까지 합치면 LG그룹측의 하나로통신 지분은 15.9%에 이른다. 하나로통신 현 경영진은 최대 주주인 LG그룹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신 회장을 이사로 재선임해 대표이사 회장직을 계속 수행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지난달 25일 이같은 내용의 주총 소집 관련 결의안을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신 회장의 이사 임기는 이달 말 만료된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