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하에 매설된 통신케이블이 지나가는 관로와 맨홀에 쌓인 각종 오염물과 쓰레기를 청소하는 클리닝 시스템을 개발해 시험운용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사용한 물을 정수해 재활용하는 환경친화적 기능이 채택됐으며 관로 내부가 토사로 막혀 있을 경우에도 깨끗이 청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KT는 설명했다. 기존 청소방식의 경우 물탱크 차량, 슬러지 흡입차량, 관로 청소용 호스 탑재 차량이 함께 출동해야 했으며 하루 청소 분량이 2천806㎥이었던 데 비해 새로운 시스템의 경우 한 대의 차량으로 하루 1만2천344㎥을 청소할 수 있어 효율성이 4.5배로 늘었다. KT 관계자는 "케이블 손상 위험을 줄이고 관로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한편 전국 방방곡곡에 깔린 75만개의 맨홀과 총 길이 12만㎞의 관로에서 작업하는 선로요원들에게 쾌적한 작업 환경을 마련해 줄 수 있게 됐다"며 "이 시스템의 성능과 효과를 보여주는 전국 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