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사상 처음으로 브리핑전용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가 등장한다. 23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진대제(陳大濟) 정통부 장관은 오는 28일 청와대에서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업무를 보고할 예정이다. 장관의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파워포인트가 활용되는 것은 건국이래 처음있는 일이라고 정통부는 밝혔다. 기존의 서면보고는 보고자가 주로 보고서를 읽고 보고를 받는 사람은 몇가지 의문점을 묻고 미비점 보완을 지시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파워포인트를 활용할 경우 쌍방향 대화가 가능해져 자연스럽게 토론이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진 장관은 그동안 실국장들의 업무보고를 파워포인트로 받았고 진 장관도 대통령에게 파워포인트로 업무를 보고할 예정"이라면서 "이미 청와대측으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진 장관 취임후 장관실에는 파워포인트 보고에 필요한 스크린, 컴퓨터 등관련 장비로 가득 찼으며 간부들은 파워포인트 활용능력을 익히는 데 진땀을 흘리고있다"면서 "장관실의 모습과 간부들의 업무보고 풍속도도 크게 달라졌다"고 전했다. 한편 진 장관은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IT(정보기술) 신산업 육성방안 ▲2㎓ IMT-2000서비스 정책 방향 ▲전자정부 구현 정책 ▲정보보호 종합대책 ▲정보화 역기능 해소방안 등 6∼7개항을 중점적으로 보고할 예정이다. 성장동력으로서 육성할 IT 신산업 분야로는 지능형 로봇, 디지털TV, 텔레매틱스,홈네트워킹 시스템, 포스트PC 등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