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올해 IT(정보기술)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2-5% 소폭 상승하고 회사당 평균 IT투자 예산은 72억여원 가량 될 것으로조사됐다. 26일 IT시장조사기관인 KRG가 최근 6개업종 160개 샘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국내 기업 IT투자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부분 기업들이 IT부문에 신규투자보다는 부분적 확장과 기존 시스템 활용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올해 1개 회사당 평균 IT투자 계획예산은 내부 인건비를 포함해 72억8천600만원으로 지난해 실제 집행한 예산 58억3천300만원에 비해 24.9% 증가했다. 그러나 계획예산의 실제 집행률이 대체로 평균 80-82%에 머문다는 점을 감안,올해 기업들의 IT투자는 작년과 동일한 수준이거나 2-5%대의 완만한 성장을 기록할것으로 관측됐다. 기업들의 투자 대상은 하드웨어가 38.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IT서비스 37%, 소프트웨어 솔루션 24.7%로 나타났으나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매년 투자가증가, 오는 2005년까지 연평균 15.6%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의 IT투자예산은 매출규모별로 큰 편차를 보여 '6천억원 이상' 기업의 경우 평균 188억원에 이른 반면, '2천억원 이상∼6천억원 미만'의 중견기업과 '2천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은 각각 평균 27억7천만원과 13억5천만원에 머물렀다. 이밖에 기업들은 IT부문 세부 영역에서 고객정보통합관리(DW), 경영정보 포털시스템(EIP), SEM(strategic enterprise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등의순으로 도입 계획 의사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상황과 국내외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IT투자도 신기술이나 트렌드를 쫓는 것보다는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 단기적 성과창출이 가능한 부문에 집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