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5위의 휴대폰 제조업체로 일본 소니와 스웨덴 에릭슨의 합작사인 소니 에릭슨이 자사의 첫번째 3세대(3G) 휴대폰을 프랑스칸에서 열리는 3GSM 세계회의에 출품했다. 17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소니 에릭슨은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3세대 휴대폰을 개발함에 따라 이제 휴대폰 시장의 주류 모델에서 고가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제품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품한 Z1010 모델은 2세대와 3세대 네트워크에서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고 사진 촬영과 화상 전화 기능을 지원하며 배터리의 수명은 다른 제품들에 못지 않은 장기간이라고 소니 에릭슨은 설명했다. 소니 에릭슨은 이 제품을 하반기부터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금년에 몇대를 판매할 것인가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001년 설립 당시 오는 2006년까지 멀티미디어 휴대폰 시장의 세계 최강자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소니 에릭슨이 현재 6%에 불과한 시장점유율을 장기적 수익 구조에 필요한 7-10%까지 높이려면 제품의 다양화가 관건인 것으로 지적돼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적자를 내고 있는 소니 에릭슨의 흑자 전환에 이번 제품이 큰 도움이 못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