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대역 모뎀과 게이트웨이 매출 물량이 급증했으나 경쟁이 격화되면서 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매출액은 되레 감소했다고 세미컨덕터비즈니스뉴스(SBN)가 5일 보도했다. SBN은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오는 2008년까지 5년 동안에도 과잉 경쟁에 따른 가격 하락이 매출 물량 증대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광대역 모뎀 판매량이 2천630만개로 전년보다 52%나 늘었으나 과잉 경쟁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매출액은 11%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광대역 모뎀 판매량이 연 평균 15%씩 늘어나 2008년에는 6천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광대역 모뎀 제조업체들은 매출액이 매년 5%씩 줄어들 것이라는 전제하에 예산을 편성하라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이어 통합 무선 네트워킹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게이트웨이가 출시돼도 제한적인 성공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SA의 피터 킹 광대역국장은 "업체들이 비용 절감 압력으로 인해 첨단 제품을 쉽게 구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제조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최근의 가격 하락세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