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개발업체들이 최근대학교들과 잇따라 활발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학들이 현장실습에 중점을 두면서 ERP업체의 대표이사가 직접 강단에 나서거나 현장에서 직접 쓰이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기증하는등 산학협력 사례가 늘고 있다. KAT시스템은 지난해 초 제주대에 30억원 상당의 ERP 솔루션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전북대, 수원과학대, 경남정보대 등에 80억원 어치의 소프트웨어를 기증했고현재 23개 대학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의 국오선 대표와 손보민 이사는 제주대 경영정보학과에 출강하고 있으며 사내에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했다. 또 관련 학과에서 ERP 강의용 교재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이달 초 `ERP시스템 활용과 CRM의 이해'라는 교재를 출판했다. 뉴소프트기술[60300](대표 김정훈)도 지난해 9월 광주대에 20억원 상당의 ERP솔루션을 기증한 것을 비롯 동국대, 영진전문대 등에 40억원 정도의 실습 프로그램을제공했다. 더존디지털웨어[45380](대표 김재민) 역시 지난해에만 한신대, 계명대 등 7개대학에 60억원 어치의 ERP 프로그램을 제공해 대학들의 현장학습을 돕고 있다. 이들 ERP 업체는 졸업 후 현장에 필요한 실무전문가를 산학협력을 통해 얻을 수있고 대학 측도 비싼 돈을 들여야 하는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얻을 수 있는 데다 실습교육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상호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업체들은 전했다. KAT시스템 관계자는 "급변하는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 대응하는 인력을 양성하려면 현장실습이 가장 중요하다"며 "실습이 가능한 ERP 솔루션을 기증해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