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최근 한달 사이 국내 시스템을 경유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24일 DDoS 공격용 경유지 확보를 위한 해킹에 대한 긴급경보를 발령했다. DDoS는 다수의 컴퓨터가 공략 대상 컴퓨터에 대용량의 파일을 일제히 전송하는 등의 방법으로 해당 컴퓨터가 정상적 서비스를 하지 못하게 하는 사이버 테러의 일종이다. 지난 5일 이후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의 해킹바이러스상담지원센터에는 미국과 오스트리아의 언론기관 및 인터넷 서비스업체 등이 국내에 위치한 시스템으로부터 다수의 DDoS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신고해왔다. 정통부는 신고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1백15개의 국내시스템이 DDoS 공격에 관여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우리나라에서 고의적으로 공격을 가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고 모든 시스템이 해킹 경유지로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같은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PC 이용자들이 관리자용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솔라리스등 서버급 시스템의 경우 벤더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안패치를 실시하는 등 정보보호기본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