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서너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설 연휴 귀성길 차안에서 잠을 자는 것 보다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하겠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모바일 게임 개발사 언플러그드미디어가 이번 설에 고향에 가는 대학생 1천235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5%가 모바일 게임을 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책을 읽으며 차안에서 시간을 보내겠다는 대학생은 21.0%에 달했고 음악감상은 17.5%, 잠을 자겠다는 대답은 14.3%로 집계됐다. 또 모바일 게임을 하겠다는 응답자 가운데 24.1%는 고스톱을 즐기겠다고 답했고21.4%는 테트리스, 11.6%는 갤러그를 선택했다. 이들 대학생은 최근 6개월간 평균 9.2개의 모바일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조사돼 게임 하나당 다운로드 요금이 평균 1천500원임을 감안할때 모바일게임 요금으로 6달동안 1만3천8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언플러그드미디어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한번 다운로드 받아놓으면 장소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휴대전화 문화에 익숙한 대학생들이 지루한 귀성길에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게임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