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의 올해 경영화두는 "글로벌"이다. 그동안 제조자 주도생산방식(ODM)으로 HP 등에 PC를 공급해왔으나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브랜드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TG" 고유 브랜드로 해외에 수출하겠다는 것이다. 선진시장은 이미 HP 델컴퓨터 IBM 등이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동유럽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소규모로 브랜드 사업을 벌여왔지만 올해에는 대대적인 마케팅 투자를 실시키로 했다. 삼보컴퓨터는 그동안 국내 브랜드 사업을 통해 구축한 고객관계관리(CRM)등의 전산시스템과 마케팅 노하우가 해외 브랜드사업에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PC사업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삼성전자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에 머물고 있으나 TG 브랜드를 기치로 3년뒤 1위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또 원가경쟁력과 디자인 우위에 기반한 노트북 제품으로 선진시장 등 세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삼보는 노트북 제품을 5년 뒤에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장기 전략도 수립했다. 다양한 제품군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포스트PC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차세대 제품군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계에 달한 데스크톱PC 사업을 뛰어넘는 새로운 비전및 로드맵을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IT투자를 통한 사업부 단위의 책임경영시스템도 구축했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올해에는 사업부별로 정확한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가 산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또 세계 각지의 해외 법인을 망라하는 표준화 작업과 네트워크 형성,공급망관리(SCM)시스템 구축으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