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컴퓨터 해킹 사고는 급증한 반면 바이러스 감염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정보통신부가 내놓은 "2002년 국내 해킹.바이러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해킹 사고는 전년보다 1백85% 증가한 1만5천2백건이,바이러스 감염은 40% 감소한 3만8천7백건이 각각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신고건수는 2001년 5천3백건에서 지난해 1만건 가량 늘어났는데 광고홍보성 스팸메일 발송을 위한 국내 프락시서버및 메일서버 해킹이 5천5백여건으로 해킹 증가의 주요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을 경유지로 이용하는 해킹 사례는 지난해 1천9백54건으로 전년(4백8건)보다 여섯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킹 수단으로는 PC및 서버의 기본적인 환경설정오류(구성설정상의 오류)로 인한 해킹, 백도어.트로이목마 등을 이용한 해킹(악성프로그램및 스캐닝 공격)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바이러스 감염이 감소한 것은 2000년 대규모 피해를 입힌 펀러브(Funlove) 님다(Nimda) 코드레드(CodeRed)같은 악성 바이러스가 출현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정통부는 분석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