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말 국내에 출시한 가정용비디오 게임기 X-박스용 게임 타이틀이 방학시즌에 맞춰 내달 초까지 대거 출시된다. 이에 따라 X-박스는 그동안 경쟁제품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에 비해 게임 타이틀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약점에서 서서히 벗어나 플레이스테이션2와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X-박스의 국내 유통사인 세중게임박스는 지난달 X-박스 출시와 동시에 `DOA3'등 게임타이틀 5개를 선보인데 이어 이달 말까지 대표적인 X-박스용 타이틀인 `헤일로', `랠리스포츠챌린지', `스플린터 셀' 등 7개 게임을 국내에서 판매한다. 헤일로는 지난 2001년 11월 북미시장에 출시된지 넉달만에 100만장이 팔린 인기게임이다. 세중게임박스는 또 내달 첫째주 국내 게이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비치발리볼'을 비롯해 `영-제로' 등 4개 게임을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모두 5만2천원으로 일반 PC게임이나 플레이스테이션2용 게임타이틀보다 1만~2만원 정도 비싼 편이다. 이밖에도 인포그램즈코리아의 `터미네이터'와 메가엔터테인먼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국내 판매를 위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심사를 받는 등 내달까지 모두40여종의 X-박스용 타이틀이 국내 게이머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세중게임박스 관계자는 12일 "올해부터 게임타이틀 별 공중파 TV광고를 시작하고 전국적으로 300여개의 X-박스 체험관을 만들어 적극적인 국내 판매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게이머에 맞는 게임타이틀을 속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