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 우주망원경이 은하단을 `자연중력렌즈'로 이용해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은하들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7일 발표했다. NASA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해 우주왕복선을 이용해 장착한 허블의 관측장비를 통해 초대형 은하단 가운데 하나로 22억 광년 떨어진 `Abell 1689'의 중심부분을 13시간에 걸쳐 관측했다고 밝혔다. NASA는 이번 관측에서 이 은하단에 속한 별 1조여 개의 중력과 암흑물질을 200만 광년에 걸친 `중력렌즈'의 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이 은하단보다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은하를 관측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NASA는 이번에 촬영한 사진에서 가장 희미하게 찍힌 천체가 130억 광년 떨어진곳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NASA는 "이번 관측결과는 우주에 대한 극적이고 유례가 없는 새로운 견해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은하의 진화와 우주 내 암흑물질을 규명하는데 새로운 전기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AP.dpa=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