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단말기(PDA)는 모바일시대 핵심단말기의 하나로 꼽힌다. 그래서 모바일시대가 본격화될 올해가 PDA의 개화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PDA는 노트북이나 태블릿PC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개인일정관리(PIMS)기능을 뛰어넘어 PC와 통신이 융합된 차세대 단말기로 거듭나고 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이 PDA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고 KT는 무선랜 단말기로 PDA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PDA는 휴대폰 기능이 장착된 PDA폰이 주류를 이룬다. 휴대폰으로 대신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단말기다.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선랜이 내장된 제품도 등장했다. 지난해 25만대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PDA폰시장이 올해에는 40만~50만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업체들이 올해 CDMA-2000(차세대영상이동통신)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PDA업계가 거는 기대감이 높다. 화상통신 등 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가 일반화되면 액정크기가 휴대폰보다 큰 PDA의 쓰임새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또 모바일 요금체계가 정액제로 바뀌어 이용자들의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KT의 무선랜서비스가 확대되면 무선랜 지역에서 PDA를 이용해 무료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돼 휴대폰보다 PDA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한다. 싸이버뱅크의 조영선 사장은 "일부 매니아들이 찾던 PDA가 올해는 일반인들의 생활속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주요 PDA제품으로는 삼성전자의 넥시오,제이텔의 셀빅XG,싸이버뱅크의 포즈와 PC-e폰2,한국HP의 아이팩이 있다. 대부분 휴대폰으로 쓸 수 있도록 cdma2000 1x 모뎀을 내장했다. 또 휴대폰처럼 카메라를 내장한 PDA도 곧 선보일 예정이어서 PDA는 멀티미디어기기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PDA시장은 싸이버뱅크 삼성전자 제이텔 한국HP 등이 치열한 4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3월께 삼성전자가 포켓PC "M400"을 내놓고 한국HP도 통신모듈이 내장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