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PC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는 노트북PC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HP LGIBM 도시바코리아아 등이 최근 잇따라 "타도 삼성전자"에 나서면서 1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HP는 22일 "2003년 사업전략"을 내놓고 내년에는 핵심역량을 노트북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일반인들의 노트북 수요증가,기업의 무선업무환경 도입,데스크톱PC 대체수요 등이 맞물려 내년 노트북 시장은 올해보다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 이홍구 퍼스널시스템그룹(PSG) 부서장(전무)은 "현재 14% 수준인 노트북PC 시장점유율을 내년에는 20%대로 끌어올리겠다"며 "오는 2005년께는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에 오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HP는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이벤트 등을 통해 일반 소비자 시장을 더욱 강화하고 공공부문 등 기업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 1백만원대의 저렴한 노트북 제품을 내세워 데스크톱PC를 노트북으로 대체토록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LGIBM과 도시바코리아 등도 내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노트북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IBM은 최근 20대를 겨냥해 출시한 X노트와 기존의 씽크패드 양대 브랜드를 내세워 내년 노트북 시장점유율을 20%대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도시바코리아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내세워 내년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노트북시장은 삼성전자가 34%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고 한국HP(14%) LGIBM(11%) 삼보컴퓨터(8%) 도시바(7%)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한편 한국HP는 미디어센터PC 슬림PC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5% 안팎인 데스크톱PC 점유율도 내년에는 12%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CDMA모듈을 내장한 개인휴대단말기(PDA)폰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