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은 5일 공석 중인 사장에 이인행 부사장을 내정하고 파워콤 인수 실패에 따른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오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이인행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의결할 계획이다. 신윤식 하나로통신 회장은 신임 사장에 통신산업 전반을 꿰뚫고 있는 영향력 있는 인사를 택하느냐,무너진 사기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내부 인사를 중용하느냐를 놓고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으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명예직이라고 할 수 있는 회장으로 남을 전망이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에 대한 신 회장의 영향력은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또 경영전략실 산하 전략추진팀과 경영지원실 산하 재무관리팀을 통합,재무전략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조영완 이사를 상무보로 승진 발령,재무전략실을 총괄토록 했다. 파워콤 지분인수를 총괄해온 윤경림 경영전략담당 상무와 이기승 경영기획실장(상무)은 인수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하나로통신은 또 디지털경제연구원에 경영·마케팅전략 수립기능을 이관,국내외 통신시장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경영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은 이를 통해 독자생존할 수 있는 길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