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인터넷쇼핑몰들이 올해 무더기로 흑자 전환한다. 삼성몰 롯데닷컴 옥션 LG이숍 SK디투디 다음쇼핑 등 대형 인터넷몰들이 대부분 창사이래 처음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가 사실상 인터넷몰 흑자원년이 될 전망이다. 회사별 흑자 규모는 30억원 안팎에 불과하지만 인터넷쇼핑이 새 유통채널로 등장한지 6년만에 흑자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인터넷몰 선두주자인 삼성몰과 LG이숍의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두 쇼핑몰은 지난해 10월 동시에 월별 흑자 행진을 시작해 올해도 매월 흑자를 내고 있다. 이들의 올해 순이익은 각각 30억원으로 예상된다. 인터넷경매업체인 옥션은 3.4분기까지 14억2천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롯데닷컴도 올해 30억∼50억원의 영업흑자를 낼 전망이다. SK글로벌에서 독립한 SK디투디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다음쇼핑도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인터파크 한솔CS클럽 등 오프라인 기반이 없는 순수 인터넷쇼핑몰들은 아직 흑자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적자 규모가 현저히 줄어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 인터넷몰들의 흑자 전환은 '인터넷쇼핑으로는 흑자를 낼 수 없다'는 회의론을 잠재울 것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롯데닷컴 강현구 이사는 "그동안 인터넷쇼핑몰로는 돈 벌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우세했다"며 "2005년쯤이면 인터넷몰이 핵심 유통채널로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