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인터넷산업과 전자상거래(e-커머스)는 놀랄만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지역간 정보격차(디지털 디바이드)'는 극심해지고 있다고 유엔 산하기구들이 22일 지적했다. 유엔 아-태 경제사회이사회의 오카이도 게이코 사무차장은 이날 방콕에서 열린`아-태 전자상거래 발전회의' 주제발표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인터넷 이용률은 최고 56%에서 최저 0.1%까지 극명한 편차를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코 차장은 인터넷산업 저개발국 실태 보고에서 "일부 국가들의 경우 인터넷접속 자체에 최소 15-20분이 걸리고 개인이 전화선을 설치해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중급 관리의 1년치 봉급을 몽땅 쏟아부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아시아에서 정보 접근이 가장 뒤쳐진 지역으로 라오스의 오지 마을을 들었고 인터넷산업이 가장 발달한 곳은 싱가포르로 평가했다. 아-태지역 40여개국 정보산업 담당 관리와 전문가들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등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회의를 통해 각국간 정보격차를 줄이고 인터넷산업 발전의균일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방콕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