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이나 카센터, 약국, 구멍가게 등 정보화 사각지대에 놓인 자영업자들의 정보화를 위한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이 서서히 결실을 거두고 있다. 20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작년 9월 시작된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의 일환으로 보급되고 있는 소기업 정보화 프로그램을 사용중인 소기업이 지난 10월말 17만곳을 넘어섰으며 이런 추세로라면 연말까지 20만곳을 돌파할 전망이다.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은 최근 급속히 진전되는 정보화가 대기업이나 개인에 편중돼 50인 미만의 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은 정보화의 사각지대에 놓임에 따라 정통부가 이들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한국전산원이 정통부의 용역을 받아 수행하고 있다. 정통부는 이 사업을 위해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3개 컨소시엄을 선정, 미용실이나 약국, 안경점, 카센터 등 소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고객관리, 세무, 재고관리 등 다양한 소기업 정보화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KT의 `비즈메카'(www.bizmeka.co.kr), 하나로통신의 `비즈포스'(www.bizFOS.co.kr), 두루넷의 `멀티비즈'(www.multibiz.co.kr) 등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기본 업무처리 소프트웨어의 경우 월 3천∼3만6천원이면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업무외에 쇼핑몰 운영소프트웨어, 학원관리 프로그램 등 전문 분야의 소프트웨어도 맞춤형으로 다양하게 개발, 보급되고 있어 필요할 경우 최고 월 60만원이면 이들 3사의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임대해 사용할 수 있다. 한국전산원의 신상철 지식정보기술단장은 "소기업 네트워크화 서비스의 만족도 조사에서 소기업들은 모두 원가절감, 고급정보 획득, 업무 정확도 제고, 생산성 향상 등 정보화의 효과를 크게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기업 정보화가 가시적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밝혔다. 정통부는 작년 9월부터 올해까지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에 총 225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에는 31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오는 2004년까지 전국의 400여만소기업중 50만곳을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에 동참할 수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