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인 김길환씨(37)는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타이틀을 무작정 PC에 설치했다가 난감한 일을 겪었다. 5년전 구입한 구형 PC라고는 하지만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큰 불편이 없어 사양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순조롭게 설치작업을 마치고 게임을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5분,10분이 지나도 제대로 된 화면이 나타나지 않았다. 화려한 3차원 그래픽으로 꾸며져 게임 재미를 맘끽할 수 있다는 주변의 권유로 무턱대고 구입했다가 낭패를 본 셈이었다. 혹시나 하고 다시 설치해봤지만 결과는 매 한가지였다. 김씨의 PC사양이 그 게임타이틀이 요구하는 사양보다 뒤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김씨 뿐 아니다. PC초보자라면 더욱 그렇다. CD타이틀을 구입하면 최소사양이나 권장사양이 적혀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상당수는 보유하고 있는 PC의 사양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PC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최근 인터넷으로 서비스되는 PC자산관리는 회원으로 등록한 뒤 인터넷상에서 접속만하면 자신이 갖고 있는 PC에 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웹상에서 PC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마이피시즈(www.mypcis.com)와 마이폴더넷(www.myfolder.net) 등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무료다. 마이피시즈에서는 단순히 PC사양 정보만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PC를 구성하는 하드웨어 사양을 정밀분석해 PC를 잘 다룰 줄 모르는 일반인들도 손쉽게 PC의 성능 및 현재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이트를 방문,회원으로 가입하면 자동으로 PC의 하드웨어 정보를 체크해 사용자에게 보여주기 때문에 자신의 PC 내용을 전혀 모르더라도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다. 중앙연산처리장치(CPU) 하드디스크(HDD) 메모리 해상도 사운드카드 등의 모델명,용량,제조사 등의 정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최신게임이나 소프트웨어가 자신의 PC에서 실행이 가능한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또 PC를 업그레이드할 때 어느 수준까지 업그레이드하는 게 적합한지도 보여준다. 통계자료를 통해 다른 PC사용자들이 어떤 하드웨어 및 사양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폴더넷의 "PC주치의" 코너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마이폴더넷에서는 PC사양을 점수로 매겨 평가해주는 게 특징이다. 건당 일정한 금액을 내고 전문가들에게서 PC사용과 관련된 궁금증을 해결할 수도 있다. 스팸이나 바이러스 등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장주일 마이피시즈 사장은 "소프트웨어 등이 자신의 PC에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저렴한 비용으로 구형 PC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정보까지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