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수강신청 기간에 수많은 과목 중에 알찬 수업을 고르느라 고민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좋은 내용의 수업을 찾기란 만만치 않은 탓이다. 프리챌의 '좋은 수업 만들기'(www.freechal.com/2002goodstudy)는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 도움이 되는 내용의 수업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동호회다. 고려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개설 1주일만에 2백여명이 가입했으며 현재는 4백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동호회는 특히 학생들이 요청하는 교양 강의가 실제로 개설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원하는 교양 과목이 무엇인지 오프라인 설문을 강의실에서 받기도 하고,커뮤니티 주소를 명함에 넣어 홍보하기도 한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계획으로는 시범강의가 있다. 실제로 좋은 내용의 강의가 이뤄지는 모습을 학교에 보여줌으로써 교과목 개편을 이끌어 내겠다는 생각이다. 보다 내실있는 계획 수립을 위해 시범강의 강좌별 기획팀도 모집할 예정이다. 또 전국 대학에 비슷한 뜻을 가진 모임들이 있다면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 좋은 수업 만들기에 힘을 모을 계획도 갖고 있다. "수강신청할 때마다 좀 더 괜찮은 수업이었으면 했거든요. 이번이 마지막 학기지만 후배들이라도 좋은 수업을 들어보게 하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대학 강의의 작은 변화를 기대한다는 동호회 시솝의 바람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