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발생했을 때 진로와 속도를 예측할 수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임업연구원(원장 서승진)은 점차 대형화하는 산불피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응용, 산불 발생지의 기상, 지형, 임상(수종과 수령,바닥유기물 등) 여건에 따라 산불의 확산경로를 예측할 수 있는 `산불확산 예측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 오정수(吳正洙) 임업연구원 산림환경부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1920년대부터 발전해온 미국, 캐나다의 관련시스템 연구내용과 활용체계를 분석하고 우리 나라의 산불 발생 및 확산여건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내 실정에 맞도록 개발한 것"이라고소개했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에는 2000년 4월 우리 나라 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했던 동해안 지역을 상대로 조사한 산불연소 및 확산 특성 등이 감안됐다. 9일간 지속된 이 산불로 2만3천여ha의 산림이 소실했다. 임업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산불확산 예측 프로그램 소프트웨어와 전국 수치임상도 자료를 각 시.군 등 일선 기관에 배포해 산불이 나면 자체적으로 효과적인 진화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로 기존의 진화활동에 비해 안전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10%의 경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임업연구원측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 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