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기능을 가진 IC(집적회로)칩을 끼워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모바일결제 전용 휴대폰이 세계최초로 국내에서 출시됐다. KTF(사장 이경준)는 IC칩 기반의 모바일결제 전용 휴대폰인 `K-머스 폰'을 세계최초로 개발, 5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휴대폰을 구입한 이용자들은 신용카드사에서 신용카드 기능을 담은 IC칩 카드를 발급받아 휴대폰 뒷면에 있는 소켓에 삽입하면 신용카드 대신 휴대폰만으로 음식점 등에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현재 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코오롱스포츠, TGIF 등 2천여곳의 가맹점이며 이달중 수도권의 버스, 지하철 1-8호선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될 예정이다. KTF는 연말까지 이 휴대폰 사용 가능지역을 2만여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이 휴대폰에 꽂는 신용카드 기능의 IC칩은 현재 LG카드에서 발급되며 연내 BC카드, 국민카드 등 2-3개사에서도 IC칩을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KTF는 덧붙였다. IC칩을 발급하는 신용카드사가 다양해지면 이용자들은 한대의 휴대폰에 IC칩을 자유롭게 바꿔가면서 결제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모바일결제 전용 휴대폰은 적외선통신(IrFM) 방식과 주파수 통신(RF) 방식을 모두 채택하고 있어 이 휴대폰을 가맹점에 설치된 신용카드 결제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진다고 KTF는 설명했다. K-머스폰은 40화음 벨소리, 5만5천컬러의 TFT-LCD(박막액정화면)를 장착하고 있으며 가격은 일반 휴대폰과 비슷한 40만원선에서 판매된다. KTF는 앞으로 IC칩에 신용카드 정보외에도 국제로밍, 은행 및 증권계좌 정보, 개인신분 정보, 전자화폐, 멤버십 기능 등 다양한 정보를 저장해 휴대폰만으로 모든 경제활동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F 관계자는 "이번 모바일 결제 전용 휴대폰은 기존 휴대폰 메모리에 비해 안정성이 뛰어난 IC칩에 신용정보를 저장했기 때문에 분실이나 정보유출 위험이 적어보안성이 강화됐다"면서 "IC칩을 휴대폰에서 빼면 결제가 불가능하고 휴대폰을 분실했을 경우에도 카드사에 신고하면 일반 신용카드의 분실처럼 고객책임이 일정부분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