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3세대 서비스와 관련,동기식과 비동기식에서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cdma200 1x EV-DO"망을 구축,동기식 IMT-2000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또 비동기식 사업권을 획득한 SK IMT는 장비 성능시험을 통해 주장비 공급업체 선정작업을 벌이는 등 내년 3.4분기 상용서비스 제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SK IMT는 비동기식 IMT-2000(W-CDMA)와 관련,올해까지 장비공급업체를 선정한 뒤 내년 2.4분기 시범 서비스를 거쳐 3.4분기부터 서울 부산에서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2004년 이후에는 23개 시 지역에 망을 구축하고 점차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K는 세계 주요 통신업체들이 2004년께부터는 3세대 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 IMT와는 별도로 SK텔레콤은 EV-DO의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현재 "cdma2000 1x"망의 1백44Kbps에 비해 16배 이상 빠른 2.4Mbps를 구현하는 EV-DO 서비스를 올초 상용화했다. 현재 26개 시 지역에 망 구축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81개 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V-DO의 경우 이동중에도 고속 인터넷 검색은 물론 쌍방향 데이터 전송까지 가능한 동기식 IMT-2000 서비스다. 음성이 지원되지 않고 파워콘트롤 등 기술적 문제가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영상전화,주문형비디오(VOD),멀티미디어 메시지서비스(MMS)등 다양한 3세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는 서비스 수준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은 우선 EV-DO를 통해 3세대 서비스의 시장 수요를 확인한 뒤 비동기식 IMT-2000의 투자 규모를 저울질한다는 방침이다. EV-DO 활성화의 걸림돌로 여겨지는 서비스 이용요금도 지속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서비스 요금은 주문형 동영상(VOD)의 경우 1패킷(5백12바이트,한글 2백~2백30자 분량)당 2.5원에서 1.3원으로 48% 낮췄고 인터넷 접속은 2.5원에서 1.5원으로 40% 인하했다. SK텔레콤은 이와함께 EV-DO 활성화를 위해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텍스트 기반의 문자메시지에서 한단계 발전해 각종 영상자료와 동영상 메일을 전송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휴대폰에 내장된 카메라로 고객들이 직접 자신들의 사진을 찍어 보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음악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이전 휴대폰에서는 기계음 중심으로 음악 서비스가 이뤄졌지만 3세대용 단말기들은 MP3 수준의 음질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벨소리는 물론이고 주문형 오디오,뮤직비디오 등을 휴대폰으로 재생할 수 있어 3세대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모바일 음악시장의 규모가 크게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전용영화를 제작하는 등 3세대 전용 콘텐츠 제작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핸드폰 대기화면 등을 감동적인 영화장면이나 좋아하는 스타의 모습으로 꾸밀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세대 이동통신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이어가면서 한국의 앞선 무선통신 기술을 전세계에 선보이고 서비스 운용 노하우와 관련 기술을 수출하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