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MT-2000 서비스는 유럽의 비동기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난 8월말 현재 28개국 1백10개 사업자가 비동기식(W-CDMA)3세대 이동통신 사업권을 받았다. 이가운데 25개국 61개 사업자가 W-CDMA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의 동기식 사업을 추진중인 곳으론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을 꼽을수 있다. 이처럼 세계 통신 서비스업체들은 3세대 서비스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주파수 확보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데다 시설투자 부담,단말기 개발 지연으로 3세대 서비스 일정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 보다폰은 단말기 공급 문제를 들어 2003년 상반기로 서비스를 연기했으며 스페인 텔레포니카도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의 서비스를 연기했다. 핀란드의 소네라는 당초 9월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늦췄다. 이탈리아에서 지난 상반기중 서비스할 예정이었던 허치슨은 연내 서비스 시작으로 계획을 다소 수정했다. 허치슨은 5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올해안에 5천~1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말까지 약 1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의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대부분 2.5세대나 3세대 서비스에 대해 제한적인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에선 본격적인 3세대 서비스 도입이 2~3년 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말기 가격이 비싸고 데이터통신 수요가 아직 많지 않은데다 요금도 서비스 초기에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분석된다. 주요 통신사업자들의 3세대 전략은 "주시하며 기다린다(Wait & See)"로 요약할 수 있다. 장비업체 선정과 시험망 운용,네트워크 구축 등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를 우선 진행하면서 시장 수요가 생기면 곧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놓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2세대와 3세대간 연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듀얼모드 단말기가 대량 보급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과 북미지역 사업자들과 달리 아시아권에서 3세대 서비스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다. 일본 NTT도코모가 W-CDMA 방식인 "포마"(FOMA)서비스를 이미 시작했으며 한국에서는 동기식 IMT-2000 서비스의 상용화가 이뤄졌다. 특이 일본과 한국에서는 무선인터넷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3세대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