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앞선 초고속인터넷 기술이 세계시장으로 파고 들고 있다. 23일 KT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6일 말레이시아의 국영 통신회사인 TM네트와초고속인터넷 컨설팅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기업으로 세계 최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455만명)를 확보하고 있는 KT는 그동안 장비를 공급하면서 부가적으로 컨설팅을 제공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 처럼 별도의 컨설팅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KT는 TM네트에 1단계로 초고속인터넷 사업 전략과 서비스를 위한 경험과 기술을제공하고 2단계로 초고속 네트워크 진화전략에 관한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KT의 글로벌사업단 홍원표 단장은 "이번 초고속인터넷 컨설팅 사업 수주는 KT가그동안 축적해온 ADSL 운용기술과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우수성을 해외에서 공인 받은 첫 사례"라며 "앞으로 관련 시스템 구축 및 솔루션 공급 등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계약에 이어 18일 일본의 통신사업자인 NTT의 자회사 ACCA와 ADSL(비대칭가입자회선) 모뎀설정 및 장애진단 소프트웨어 10만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입찰에서 KT는 미국, 일본 업체들과 치열한 경합 끝에 수주에 성공,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기술의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하나로통신은 인도네시아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시스폴인도네시아에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관한 컨설팅 및 자사 통합고객관리 솔루션인 `코러스'를 묶어 35억원에 공급하기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하나로통신은 시스폴 인도네시아의 성공적인 시장개척을 위해 초고속인터넷, VoIP (음성데이터통합), CATV 등 사업 수행을 위한 통합고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하고 자사 직원을 파견,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