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정보기술) 기업의 49.7%가 나스닥 등 해외 선진시장 상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벤처기술평가센터 김재현.장길수 연구원이국내 346개 국내 IT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재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20일 이들이 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 계간지인 코스닥저널에 기고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해외시장 상장에 관심있는 172개 기업 가운데 3.2%(11개사)는 이미 초기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거나 해외 IR 전담반을 구성했다. 또 18.6%(32개사)는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OTC(장외시장) 등 주로 미국 증권시장에 기업 공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컨설팅을 받거나 전문가를 확보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노력을 기울인 경험이 있는 기업은 34.9%(60개사)에 그쳤으며, 65.1%(112개사)는 별다른 노력 없이단지 관심만 있다고 응답했다. 관심에 그치는 이유를 묻는 복수 답변으로 77.7%(87개사)가 '회사의 규모와 역량이 부족해서'를 들었고 35.7%(30개사)는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을 꼽았다. 해외 자본시장 진출의 필요성에 대한 복수 답변에서 76.2%는 '마케팅 여건 보완및 세계시장 진출'이라고 응답했고 61.1%는 '해외 자본 조달'을 들었다. 지난 9월3일 현재 총 42개국의 401개 비(非)미국기업이 나스닥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이 가운데 아시아계 기업은 60여 개에 달한다. 한국은 미래산업과 하나로통신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해 상장했고 두루넷은 직상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