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산업의 거품이 빠지면서 국내 e-비즈니스 분야의 인력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의 e-비즈니스 인력 수급실태 조사 결과, e-비즈 인력은 올해 11만6천명이 부족하지만 2003년 11만4천명, 2004년 11만2천명 등으로 부족분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05년에는 총 수요가 110만2천명에 공급이 99만5천명으로 수급 격차가 10만7천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는 산업연구원의 작년 11월 조사에서 e-비즈 인력부족 규모가 2002년 21만4천명, 2003년 23만8천명, 2004년 25만8천명, 2005년 28만7천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던 것에 비해 인력부족분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산자부는 이에 대해 "전자상거래 인력양성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IT산업의 버블이 붕괴되면서 인력수요 자체가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업무별로는 2005년 기준으로 엔지니어가 3만5천명, 업무관리자(매니저)가 6만7천명, 컨설턴트 4천명 등이 부족할 것으로 조사돼 고급인력에 속하는 업무관리자의 부족이 심할 것으로 진흥원은 내다봤다. 업무수준에 따라 기반 및 전문인력으로 나눌 경우 엔지니어는 2005년 부족인력가운데 기반인력 비중이 84%(2만9천명)으로 대부분이었지만 업무관리자의 경우 수준이 높은 전문인력 비중이 47%(3만2천명)나 됐다. 특히 컨설턴트의 경우 기반인력은 1천700명이 남아도는 반면 전문인력은 6천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