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는 디지털영상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500억원 규모의 디지털영상 콘텐츠 전문투자조합을결성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조합은 정통부와 문화부가 각각 125억원을 부담하고 민간에서 250억원을 조달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민간자금의 경우 국내는 물론 원활한 해외마케팅을 위해 미국, 일본, 유럽등 해외 유수의 영상 콘텐츠 제작.배급사 등 관련 외국기업에서도 모집할 계획이라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합결성은 콘텐츠산업과 관련해 업무영역 다툼을 벌이던 정통부와 문화부가 협력한 점, 차세대 유망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투자에 나선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통부는 이 투자조합을 통해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기획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장편 3D(3차원 입체)애니메이션 등 CG(컴퓨터그래픽스)기반의 디지털영상 콘텐츠 프로젝트를 발굴,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디지털영상 콘텐츠 산업은 애니메이션, 영화산업 등 전통 영상산업에 CG 등 첨단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차세대 디지털 콘텐츠산업을 선도할 유망분야로 꼽힌다. 이번 투자조합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영상 콘텐츠 제작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중국 등 후발 IT(정보기술)산업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계시장의 일정 부문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통부와 문화부는 디지털영상 콘텐츠의 해외기획 및 제작, 해외 배급사 등과 공동투자 및 공동제작, 해외배급 등 해외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고급인력을 유치하고 제작소프트웨어 등 핵심기술을 개발해 국내 기업에 이전할 계획이다. 정통부와 문화부는 오는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투자조합결성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이달말께 업무집행 조합원 선정을 거쳐 연말까지 조합결성을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