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보안업체인 대온(Daon)사의 올리버 타탄 사장(38)은 "아시아 진출을 위한 전략적 기지로 한국을 선택했다"며 "한국의 시스템통합 업체와 제휴를 맺고 중국과 동남아 시장 등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온은 독특한 개념의 보안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다. 특정 기업이나 정부 기관 등의 보안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선 다양한 보안 솔루션의 통합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대온은 출입관리에서부터 데이터와 문서 및 프로세스 관리까지 다양한 보안 관리를 통합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지문이나 홍채,얼굴인식 등 생체인식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개키기반구조(PKI)솔루션까지 연계한 이른바 "생체인식 신뢰 기반구조"(biometric trust infrastructure)란 미들웨어로 승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올리버 타탄 사장은 "이 솔루션을 사용하면 기업들의 보안 관리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승인을 받지 못한 사람의 온.오프라인 접근을 막을 수 있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카드나 패스워드 시스템 등 현재 방식의 보안 시스템에 비해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사용자들이 한 번의 로그인으로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편리하게 다양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네트워크 인프라가 매우 발달돼있고 은행 등 금융기관의 인터넷 활용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시장에서 시스템통합(SI) 업체와 제휴를 맺고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며 "은행 및 SI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긍정적인 협의가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 업체는 전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며 "이미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워 미국 이민국 등 정부와 금융기관,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온사는 유럽의 보안 표준을 제정하고 정부의 보안 전략 수립 및 각종 법안 제정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유럽 정부와 금융업체,정보통신업체,보안솔루션 개발업체들이 참여한 "생체인식 포럼"의 프로젝트 리더로 참여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