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중국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수출길이 넓어지고 있다. 23일 통신업계 및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중국 CDMA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은 올초 1천581만 회선(18억달러)규모의 1단계 CDMA 통신망 건설에 이어 내년 2분기까지 1천985만회선(약 26억달러)규모의 2차 통신망 건설사업을 추진키로 최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1천만회선 규모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차이나유니콤의 통신망 건설규모가 확대된 것은 최근들어 CDMA가입자가 하루 평균 3만명씩 늘어나 올 연말 가입자 유치목표가 당초 400만명을 훨씬 초과해 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텔레콤, 현대시스콤 등 국내업체들의 대중국 통신장비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중국의 4개 성(省)에 대한 장비공급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에는 공급지역을 10개 성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LG전자와 현대시스콤도 이번 2단계 통신망 건설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중앙시스템 등 관련업체들도 100만달러 규모의 중계기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며 위다스는 중국 통신장비 공급업체인 맥스콤과 하남성 차이나유니콤과 18만4천달러 규모의 중계기 남품계약을 체결했다. 차이나유니콤의 CDMA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CDMA휴대폰 수출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CDMA휴대폰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에 최초로 3세대인 cdma2000-1x 휴대폰 완제품 70만대(4억달러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 수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차 입찰에도 참여가 확실시됨에 따라 대중국 CDMA휴대폰 수출물량은 총 15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도 50만대 규모의 cdma2000-1x 휴대폰 공급 계약을 추진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