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시장은 국내 토종 벤처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분야다. 안철수 연구소의 "V3"와 하우리의 "바이로봇"의 시장점유율이 85%대에 육박한다. 나머지 15%를 시만텍 맥아피 트렌드마이크로 등의 외국계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바이러스 백신 시장 규모는 약 3백80억원이었으며 올해는 4백5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안 연구소와 하우리는 최근 국내 기업 클라이언트 시장을 두고 제로 섬 싸움을 벌이고 있다. 후발주자인 하우리가 연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는 기업고객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안 연구소를 위협하고 있다. 하우리는 최근 서울소재 23개 대학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에 대해 안 연구소는 바이러스 백신의 네트워킹화를 통해 수성과 함께 신규 시장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일본시장에서 V3 백신에 네트워킹 기능을 결합한 VBS(Virus Blocking Service)라는 신개념 바이러스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바이러스 백신엔진이 만들어지는 도중에 e메일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해준다. 안 연구소는 연말부터 국내에서도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