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리(200~800번) 국번호와 9000번대의 국번호를 사용중인 SK텔레콤이 추가로 7000번대를 사용하게 해달라며 정보통신부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16일 "SK텔레콤은 지난 4월 2000번대 국번호에 대한 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최근 2000번대 대신 7000번대를 사용하겠다며 승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K텔레콤이 9000번대 국번호에 대한 사용률이 90%를 넘어 다른 국번호를 요청할 수 있지만 시험용,전산장애용 등 특수목적으로 확보해놓고 미사용중인 번호가 1백40만개여서 이에 대한 심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경쟁업체 관계자는 "SK텔레콤이 2000번 대신 7000번을 요구하는 것은 IMT-2000의 식별번호가 0107로 정해지자 이 번호와 연관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이미 정해진 번호를 바꿔주는 것은 사실상 특혜"라고 지적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