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정보기술)업체들은 북한에 6건,1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정보통신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KT 현대시스콤 하나비즈닷컴 훈넷 등이 6건의 남북경협 사업을 승인받아 1백억원 규모의 대북투자를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업체들은 지난 98년 이후 북한내에서 전화기 컴퓨터부품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장비 등을 임가공 생산하고 있으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는 평양정보과학기술대 건립,3D(3차원)애니메이션 공동제작 등도 추진되고 있다. 또 8월말 현재 남북간 통신회선은 남북대화용 26회선,항공기 관제용 3회선,경수로 건설 16회선,금강산 관광 11회선 등 총 56회선이 운용중이며 지난 97년 7월부터 북한 경수로 부지와 남측간에 중국을 경유한 우편물은 발송 3천8백70통,도착 4천5백40통에 달했다. 정통부측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소프트웨어 분야를 중심으로 민간차원의 경협사업이 비교적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나 아직은 초기단계"라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